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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J 정복을 위해 우리가 벌인 엉뚱한 실험들

## USJ 정복을 위해 우리가 벌인 엉뚱한 실험들 **1분 컷 쾌속 질주** 호텔 문을 나서는 순간, 10월의 서늘한 공기가 뺨을 스치며 잠들어 있던 감각을 깨웠다. USJ 입구까지 누가 먼저 도착하나 내기를 걸고 운동화 끈을 꽉 조여 맸지만, 결과는 참담한 패배였다. 파크를 향한 인파의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걷는 게 아니라 '떠밀려' 갔고, 사람들의 어깨 사이를 헤집으며 낸 숨 가쁜 소리만이 귓가를 울렸다. 멀리서 들려오는 테마파크의 웅장한 음악 소리가 승부욕을 자극했지만, 결국 입구의 거대한 인파라는 벽에 부딪혀 헝클어진 머리를 서로 보며 웃었을 때, 그 묘한 성취감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실패) **엘리베이터 타임머신 탑승** 층별로 미국의 시대상이 변한다는 설정에 매료되어, 좁은 금속 상자 안에서 "우린 1950년대 뉴욕으로 갈 거야!"라며 진지하게 토론했다. 버튼을 누르고 문이 닫히면 일상의 소음이 차단되고 묘한 정적이 찾아왔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갈 때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과 함께, 문이 열릴 때마다 바뀌는 화려한 조명, 고전적인 목재 장식에서 세련된 크롬 소재로 변하는 인테리어 덕분에 잠시나마 시공간을 이동한 듯한 고양감을 느꼈다. 정직한 속도였지만 그 시각적 변화는 충분한 유희였다. (뜻밖의 성공) **다다미 방 영토 확장** 5명이 함께 쓰는 넓은 일본식 방을 잡고, 도착하자마자 캐리어를 거실 한복판에 쏟아내며 각자의 영토를 선포했다. 지퍼 열리는 소리와 함께 옷가지들이 흩뿌려졌고, 다다미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포근한 풀 내음이 코끝을 부드럽게 감쌌다. 딱딱한 듯하면서도 몸을 부드럽게 받쳐주는 바닥의 질감 위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니, 세상의 모든 소음이 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결국 우리는 여행의 절반을 바닥에 뒹굴며 무의미하게 보내는 '완벽한 게으름'에 성공했다. (성공) **아카라 조식 뷔페 정복** 파크에서의 생존을 위해 '아카라' 뷔페의 모든 메뉴를 섭렵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다. 갓 구운 빵의 고소한 향기와 알록달록한 과일들이 식욕을 자극해 접시를 산처럼 쌓았고,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서로의 식욕에 경악했다. 따뜻한 커피의 온기가 온몸으로 퍼지며 몽롱한 정신이 맑아질 때쯤,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정작 파크에 들어가서는 모든 어트랙션을 '식후 산책' 정도로 여기게 되는 배부른 평화를 얻었다. 배가 부르니 세상이 너그럽게 보였다. (성공) ## 이번 여행의 최종 성적표 가장 가치 있었던 건 ザ パーク フロント ホテル アット ユニバーサル・スタジオ・ジャパン의 압도적 위치였다. 지칠 때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는 안도감은 구원과 같았다. '아메리칸 퓨처' 테마의 세련된 로비는 마치 영화 세트장 같아 머무는 내내 설렜다. 특히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된 구조는 친구들과의 갈등을 막아준 신의 한 수였다. 엉뚱한 계획들이 오히려 빛나는 조각이 된, 완벽한 휴식이었다. 바스락거리는 하얀 시트의 감촉이 잠결에 기분 좋게 닿았다. 🛌 - 캡틴 라인을 타고 해유관까지 가보세요.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시원한 바람이 일품입니다. - 10월 할로윈 시즌은 인파가 엄청나니, 체력의 70%만 쓰고 나머지는 호텔 스파에서 회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