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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색 문을 열고 들어선 아이의 비밀 정원

현관에 발을 들이는 순간, 둘째 아이가 날카롭고도 맑은 비명을 질렀다. 벽면을 가득 채운 무지개색 색감에 마음을 빼앗긴 것이다. 어른들의 시선은 이 집이 주인의 철학과 고집으로 설계되고 지어진 독특한 건축물이라는 점에 머물렀지만, 아이에게 그런 거창한 정의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아이의 세계에서는 그저 알록달록한 색깔들이 춤을 추고 있었고, 마당 구석에 삐죽이 솟아난 이름 모를 풀잎들이 말을 걸어오는 것처럼 느껴졌을 뿐이다. 신발을 벗고 들어서는 입구에는 제각각 다른 방향을 향해 놓인 가죽과 고무 덩어리들이 겹쳐 있었다. 네 사람의 무게와 하루의 피로가 좁은 현관에 한꺼번에 내려앉은 모양새였다. 아이는 체크인이라는 지루한 절차보다, 코끝을 스치는 눅눅하고 달콤한 흙냄새에 더 깊이 매료되었다. 정원 여기저기에 심어진 초록색 잎들이 가을바람에 낮게 흔들리는 것을 보며, 아이는 이곳이 어쩌면 거대한 정글의 입구일지도 모른다고 믿는 눈치였다. 화려한 호텔 로비의 차가운 대리석 바닥 대신, 세월의 결이 느껴지는 나무 바닥의 보드라운 촉감이 발바닥에 닿았다. 그 온기가 나쁘지 않았다.

작은 바퀴가 굴려낸 세상의 모든 보물

푸싱 인에서 무료로 빌려주는 자전거를 손에 쥔 순간, 아이들은 이 낯선 마을의 정복자가 된 듯 기세등등했다. 작은 바퀴가 굴러갈 때마다 허메이진의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들이 마치 선물 상자를 열듯 하나둘씩 펼쳐졌다. 아이는 페달을 밟는 속도보다 주변의 낡은 간판과 낯선 풍경을 구경하는 속도가 더 빨랐다. 그러다 멈춰 선 곳은 동네의 작은 육원 가게였다. 쫀득한 피 속에 큼직한 죽순과 고기가 꽉 들어차 있고, 그 위에 끈적하고 달콤한 찹쌀 소스가 듬뿍 얹어진 육원. 아이의 입가에 갈색 소스가 묻어났다. 닦아주려 손을 뻗었지만, 오물오물 맛있게 씹는 그 표정이 너무나 행복해 보여 잠시 그대로 두었다. 짭조름한 간장과 달콤한 소스의 조화가 입안에서 맴돌았고, 아이는 육원 한 접시를 깨끗이 비우고 나서야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자전거 체인이 돌아가는 챙강거리는 금속성 소리가 투명한 가을 공기를 갈랐다. 특별한 목적지는 없었다. 그저 좋아서 갔고, 마음이 끌려서 멈췄다. 아이에게는 이 짧은 거리의 이동이 인생에서 가장 거대한 탐험이었을 것이다. 정원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는 어디서 주웠는지 모를 작고 매끄러운 돌멩이 하나를 보물처럼 꽉 쥐고 있었다. "아빠, 이것 봐! 이건 마법의 돌이야!"라고 외치는 아이의 눈동자가 보석보다 더 반짝였다.

소란함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의 고요

아이들이 깊은 잠에 빠져들고 나서야 방 안에는 비로소 밀도 높은 정적이 찾아왔다. 낮 동안의 소란함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자리에 낮은 조명의 은은한 호박색 빛과 서늘한 가을바람만 남았다. 침대에 몸을 뉘었다. 너무 푹신하지도,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은 적당한 강도의 매트리스가 지친 허리를 안정적으로 받쳐주었다. 푸싱 인 주인이 정성껏 가꾼 정원이 창밖으로 보였고, 11월의 창화는 22도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하며 피부에 보송보송하게 닿았다. 이 집에는 '생활의 흔적'이 깃들어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랬다. 완벽하게 매끈하고 무색무취한 호텔 방과는 달랐지만, 오히려 그 미세한 틈새와 손때 묻은 가구들이 사람의 온기를 느끼게 했다.

호스트가 건네준 현지 맛집 지도가 탁자 위에 놓여 있었다. 손글씨로 삐뚤빼뚤하게 동그라미 쳐진 식당들과 짧은 메모들. 효율적인 구글 맵의 핀보다 그 투박한 동그라미들이 더 믿음직스럽고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무용한 것들이 주는 즐거움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굳이 최단 거리를 찾지 않아도, 조금 헤매다 발견한 골목의 풍경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니까. 현관에 겹쳐져 있던 네 켤레의 신발을 떠올렸다. 낮에는 그렇게 시끄럽게 굴던 아이들이 이제는 규칙적인 숨소리를 내며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이불 밖으로 살짝 빠져나온 작은 손가락들이 사랑스러웠다. 60%의 힘만 쓰며 천천히 살아가는 나의 방식대로, 이곳에서의 시간도 느릿하게 흘러갔다. 깨끗한 시트의 바스락거리는 감촉, 적당한 방의 온도, 그리고 내 곁에서 잠든 가족의 무게.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내일은 부이팡에 가서 갓 구운 달걀노른자빵을 사 올 생각이다. 빵의 고소하고 진한 향기가 이 조용한 방 안을 가득 채우는 상상을 하니, 입가에 작은 미소가 번졌다. 지금 이 순간, 우리는 가장 완벽한 행복 속에 있었다.

창밖으로 가을바람이 불고, 방 안은 여전히 따뜻했다.

  • 아이와 함께 무료 자전거를 빌려 허메이진의 작은 골목들을 천천히 탐험해 보세요.
  • 부이팡의 달걀노른자빵을 사서 숙소 정원 벤치에 앉아 가족과 함께 나누어 드세요.

근처 맛집 & 명소

에이비즈

ABees(구 명칭 자펑미)는 장화시 장수로 215번지에 있는 카페로 커피와 크리에이티브 갈레트, 디저트 크레페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합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꽃가루 커피, 스파이스 토마토 주키니 갈레트, 케일과 마 갈레트, 시나몬 사과 꿀 크레페 등이며 1인당 약 400위안대가 일반적입니다. 영업시간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평점이 높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요리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줄 서는 맛집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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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카페

Chris Cafe는 타이중 치치 상권에 숨어있는 홍콩식 다방으로 가정식 광동 요리를 선보입니다. 대표 메뉴는 주성치 영화로 유명해진 차슈 계란밥 '암연소혼반' 과 칼로리 가득한 '땅콩 프렌치 토스트' 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장은 조용하고 여유로워 다위안바이 백화점이나 치치 상권 쇼핑 중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인기 메뉴를 놓치지 않도록 예약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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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얼팡

불이방은 장화현에서 유일하게 전통 노른자 패이스트리(단황소)를 전문으로 하는 50년 가까운 역사의 노포입니다. 라드와 버터로 황금빛 겉껍질을 구워내고 그 안에 윤기 흐르는 짭짤한 오리 노른자와 부드러운 팥앙금을 채웁니다. 추석이나 명절마다 줄이 끊이지 않아 장화의 필수 기념품으로 통합니다. 노른자 패이스트리 외에도 녹두파이, 아내과자 등 옛날 과자를 함께 팝니다. 온라인 주문은 받지 않으며 직접 매장에서 줄 서서 사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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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셴지 훠궈 루강 기함점

우셴지 샤브샤브 루캉 플래그십은 장화현 루캉진 중정로 496번지에 있는 인기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조명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육수와 단품 주문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대표 메뉴는 대용량 고기 플레이트와 밥·음료 무한 리필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 늦은 밤에도 따끈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1인당 약 250~300위안으로 가성비가 뛰어나 장화 필수 샤브샤브 맛집으로 자주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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