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산 온천 리조트

12 개 기사
1 개 언어
8 개월
3 고객층

호텔 정보

숙박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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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ouple KIM

흔들리는 다리를 건너 닿은 낯선 정적

원수이강의 거센 물줄기 위에 떠 있는 작은 섬, 그곳으로 향하는 출렁이는 현수교 위에서 우리는 처음으로 서로의 보폭을 맞췄다. 묘리현의 1월 찬 바람이 뺨을 스칠 때마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옷깃을 여몄고, 발밑…

2월 family KIM

안개 숲의 아침, 초록빛 우유가 건네는 온기

호텔로 향하는 길, 汶水溪 강물 위에 떠 있는 작은 섬으로 들어서기 위해 흔들거리는 출렁다리를 건넜다. 발아래로 흐르는 물소리가 귓가를 스치고, 2월의 묘리는 옅은 안개에 잠겨 있었다. 기온은 17도. 춥지도 덥지도…

2월 friends KIM

덜컹이는 현수교, 서로 다른 진입로

"아니, 호텔 들어가는 길이 왜 이래?" 친구는 캐리어 손잡이를 하얗게 질릴 정도로 꽉 쥔 채 투덜거렸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에도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강물 위에 위태롭게 걸린 현수교를 건너야 했기 때문이다. …

4월 couple KIM

무채색의 돌과 뜨거운 침묵

방 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나를 맞이한 것은 정갈하게 정돈된 넓은 침대와 그 곁을 지키는 무채색의 풍경이었다. 박석 더블룸이라는 이름처럼, 방 안에는 가공되지 않은 회색빛 돌들이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천연…

4월 friends KIM

흩날리는 하얀 꽃잎과 엉뚱한 내기

묘리로 향하는 차 안은 여행의 설렘과 소란함이 기분 좋게 뒤섞여 있었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누가 가장 먼저 꼭 필요한 물건을 잊어버릴지 내기를 했다. 결과는 허무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확인해보니 셋 다 충전기…

5월 family KIM

우유 거품 속에 섞인 몽롱한 아침

둘째가 잠결에 웅얼거리며 물었다. 온천수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냐고. 나는 대답 대신 아이의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쓸어 넘겼다. 정답을 조목조목 알려주는 것보다, 함께 멍한 상태로 아침의 정적을 공유하는 것…

6월 friends KIM

누가 여기서 일출을 보자고 했나

"야, 너 아까 일출 본다고 큰소리쳤잖아. 결과가 이거냐?"…

7월 family KIM

“아빠, 온천물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

“아빠, 온천물은 어디서 나오는 거야?”…

8월 couple KIM

눅눅한 공기와 낯선 친절의 경계

8월의 묘리는 숨이 막힐 듯 무거웠다. 주차장에서 내려 좁은 출렁다리를 건너는 동안, 발밑으로 흐르는 강물 소리가 귓가를 때렸고 끈적한 습기가 피부를 옥죄었다. 우리는 서로의 보폭을 맞추지 못한 채 虎山溫泉會館(湯之…

9월 couple KIM

덜어내지 못한 도시의 소음이 머무는 곳

창틀에 말라붙은 작은 잎사귀 하나가 있었다. 입바람을 살짝 불어 보았지만, 잎사귀는 그저 가볍게 떨릴 뿐 그 자리에 그대로였다. 虎山溫泉會館(湯之島)-泰安溫泉의 로비는 그런 정적인 분위기였다. 우리는 아직 서로의 보…

9월 family KIM

숲의 숨소리와 아이들의 호기심이 교차하는 길

구월의 묘리현 태안향으로 접어드는 길은 공기의 밀도부터가 달랐다. 도시의 그것보다 한 겹 더 서늘한 기운이, 마치 냉장고에서 막 꺼낸 잘 익은 과일처럼 폐부 깊숙이 스며들었다. 차창 밖으로는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단…

9월 friends KIM

9월의 묘리는 공기가 팽팽했다. 차창을 내리자 눅눅한 흙 내음과 짙은 숲의 향기가 훅 끼쳐왔다. 냉장고 속에 오래 보관된 공기처럼 서늘하고 깨끗한 냄새. 길을 잘못 들어 낯선 숲길로 접어들었을 때, 친구 하나가 지도를 거꾸로 든 채 당당하게 앞장서고 있었다. "이 길이 맞다니까!"라고 외치는 그 뻔뻔한 얼굴에 우리는 결국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9월의 묘리는 공기가 팽팽했다. 차창을 내리자 눅눅한 흙 내음과 짙은 숲의 향기가 훅 끼쳐왔다. 냉장고 속에 오래 보관된 공기처럼 서늘하고 깨끗한 냄새. 길을 잘못 들어 낯선 숲길로 접어들었을 때, 친구 하나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