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Jie Shi Bao You Yang Jiu Dian

물속의 거품은 사라졌지만, 도시는 그대로였다

물결 속에 잠긴 서로 다른 고요

피부와 닮은 약산성의 탄산천은 매끄러웠다. 피부 위에 얇은 비단 한 겹을 두른 듯한 촉감. 17층 대욕장의 뜨거운 물속에서 반차오의 스카이라인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작은 기포들이 피부에 닿아 톡톡 터지는 감각에 집중하자, 복잡했던 생각들이 물거품처럼 흩어졌다. 3월의 신베이는 눅눅한 습기를 머금은 19도의 서늘함이었지만, 이곳의 물은 완벽한 온도로 나를 감싸 안았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강박이 사라지고, 오직 나의 호흡만이 들리는 시간.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되었다.

우리 진짜 웃겼다. 누가 더 오래 암반욕에서 버티나 내기를 했거든. 홋카이도 블랙 실리카 암반욕이라는 곳이었는데, 돌이 정말 뜨거워서 비명이 절로 나왔다.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와중에 서로 빨갛게 익은 얼굴을 보며 낄낄거렸던 기억이 난다. 17층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야경은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했다. "야, 너 지금 표정 진짜 가관이야!"라고 툭 던진 말에 다들 멍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피로가 풀린다는 상투적인 말보다, 그냥 "아, 좋다"라는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던 뜨거운 저녁이었다.

한 식탁, 두 가지의 미식 기억

2층의 탄쇼우. 타이완어로 '뜨거울 때'라는 뜻이라는데, 그 이름처럼 셰프가 오래 우려낸 육수의 맛은 정직하고 뜨거웠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가 혀끝에 감겼다. 고기를 살짝 데쳐 입에 넣었을 때, 육수의 온도와 고기의 탄력 있는 질감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옆에 위치한 비건 레스토랑 선 베르노의 정갈하고 고요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훠궈 집 특유의 활기찬 소음들이 공간을 채웠다. 나는 그 소란스러운 생동감 속에서 묵묵히 음식을 씹으며, 단순하고 명확한 미식의 즐거움에 고요히 머무했다.

너네 기억나? 훠궈에서 올라오는 진한 김 때문에 안경 낀 애들 앞이 안 보여서 허우적거리던 거. 진짜 엉망진창이었지. 고기 접시가 테이블을 가득 채울 정도로 나와서 "이거 다 먹을 수 있겠냐"고 투덜거렸지만, 결국 우리는 바닥까지 싹 비웠다. 진한 국물에 밥까지 말아 먹으며 말도 안 되는 농담을 주고받던 그 시간. 식당 안의 시끌벅적한 공기가 우리들의 들뜬 기분과 너무 잘 어울려서, 음식의 맛이 배가 되었던 것 같다. 배가 터질 듯한 포만감과 함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기억이다.

우리가 유일하게 동의한 것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참 많은 것에 의견이 갈렸다. 목적지를 정하는 법부터 메뉴 선택, 기상 시간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맞지 않았다. 하지만 Jie Shi Bao Jiu Dian의 침대에 몸을 던진 순간만큼은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침묵했다. 타이베이 시내의 웬만한 호텔보다 객실이 넓어 개방감이 좋았고, 특히 건식과 습식이 분리된 욕실의 쾌적함은 여행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지하철 반차오역에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 3월의 서늘한 바람에 옷깃을 여몄지만 방 안의 따스한 조명과 바스락거리는 깨끗한 시트의 감촉이 우리를 반겼다. "여기 진짜 괜찮다"는 짧은 한마디면 충분했다.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함께 누워 천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을 달성한 기분이었다. 228 연휴의 북적임 속에서 찾아낸 우리만의 작은 정적이었다.

반차오의 밤하늘 아래, 우리의 서로 다른 기억들이 하나의 조각보처럼 겹쳐졌다.

  • 지하철 반차오역이나 신푸역에서 도보 8분 거리라 이동이 매우 편리하다.
  • 965번 버스를 이용하면 지우펀과 진과석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어 유용하다.

근처 맛집 & 명소

잉거 야시장

잉거 야시장은 신베이시 잉거구에 위치하며 도자기 문화와 예술 유산으로 유명한 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푸드 스톨에서 현지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도자기 DIY 체험과 가까운 잉거 도자기 박물관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에만 열리며 타이베이 버스나 타오위안 버스로 접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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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거 룽펑 야시장

잉거 룽펑 야시장은 신베이시 잉거구에 위치하며 화, 금, 토, 일요일에 영업합니다. 깊이 있는 도자기 예술 문화로 유명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가까운 잉거 옛거리에서 도자기 공방, 숨겨진 미식 명소, 도자기 DIY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방문 가치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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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커리냥 반차오 시청점

94 카레냥 반차오 시청점은 신베이시 반차오구 중산로 1단 158골목 1호 1층에 위치하며 반차오 시청 옆, MRT 반차오역에서 도보 약 5분입니다. 13가지 향신료를 분쇄, 볶기, 48시간 끓이고 28일 숙성시킨 독창적인 숙성 카레 뚝배기가 특히 유명합니다. 시그니처는 백설(맵지 않음)과 적설(약간 매운맛) 뚝배기 카레이며 식초면, 돈까스밥, 닭다리밥 등도 있습니다. 약 25석의 아늑한 공간, 평균 200~220 대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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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포레스타 레스토랑

La Foresta Restaurant은 신베이시 반차오구 민취안로 202골목 24호에 위치하며 반차오 기차역에서 가깝습니다.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으로 파스타, 오징어먹물 리조또 등 고품질 저렴한 요리를 제공합니다. 쾌적하고 깨끗한 식당 환경으로 현지인과 여행자에게 인기 있으며 온라인 평점 약 4.6점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정통 이탈리아 맛을 즐길 수 있는 반차오 인기 맛집이며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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