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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비닐봉지 바스락거리는 소리

허기가 불러온 밤의 외출

경계선 없이 뭉그러진 하루였다. 965번 버스의 덜컹거리는 진동에 몸을 맡긴 채 지우펀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렸을 때, 우리의 체력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10월의 신베이는 묘한 공기를 품고 있었다. 습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건조하지도 않은, 얇은 외투 한 벌이면 충분한 서늘함이 피부 끝에 닿았다. Jie Shi Bao Jiu Dian로 돌아오는 길,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무거운 침묵 속에 잠겼다. 하지만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정적은 날카롭게 깨졌다. 누군가 나직하게 배가 고프다고 중얼거렸고, 사실 우리 모두는 같은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외투를 챙겨 입고 밤거리로 나섰다. 반차오의 밤공기는 쾌적했고, 편의점에서 집어 든 간식 몇 가지와 차가운 맥주 캔들이 든 비닐봉지가 손가락 끝을 파고들었다. 바스락거리는 비닐 소리가 그날의 가장 활기찬 소음이 되어 우리를 이끌었다.

캔맥주와 함께 섞이는 진심들

"너 아까 17층 대욕장에서 거의 녹아내리던데. 진짜로."

침대 위에 무심하게 흩어진 과자 봉지를 보며 친구가 낄낄거렸다. 나는 칙, 소리를 내며 맥주 캔을 따고는 쌉싸름한 액체를 한 모금 들이켰다.

"거기 물이 좀 이상해. 미끄러워. 피부에 비단 한 겹을 얇게 펴 바른 느낌이랄까. 산도가 낮아서 그런지 그냥 내 몸이 물속으로 천천히 스며드는 기분이었어."

"말은 잘하네. 홋카이도 블랙 실리카 암반욕실에서 코까지 골며 자는 거 내가 다 봤는데. 원적외선인지 뭔지 때문에 신진대사가 촉진돼서 그런가, 너 진짜 깊게 자더라."

우리는 서로의 허점을 찌르며 웃음을 터뜨렸다. Jie Shi Bao Jiu Dian의 객실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스타일이라 시선이 분산되지 않았고, 덕분에 서로의 얼굴과 목소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우리는 2층 식당에서 먹었던 훠궈 이야기를 꺼냈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던 육수의 진한 풍미가 여전히 혀끝에 남아 있는 것 같았다.

"근데 여기 위치 진짜 괜찮지 않냐? 반차오역에서 걷는데 10분도 안 걸렸잖아. 내일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만 있을까."

"야, 너 아까 지우펀에서 다리 후들거리던 거 생각 안 나? 그냥 여기 계속 있자. 17층 올라가서 도시 스카이라인이나 한 번 더 보고."

우리는 서로의 게으름을 다정하게 칭찬하며 남은 과자를 입에 넣었다. 특별한 계획이 없다는 사실이 오히려 우리를 안심시켰다.

소음이 걷힌 자리의 온기

맥주 캔이 바닥을 드러내고 대화의 밀도가 서서히 낮아졌다. 방 안에는 낮은 기계음과 간간이 들려오는 거리의 자동차 경적 소리만이 희미하게 남았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각자의 침대에 몸을 던졌다. 빳빳하게 관리된 하얀 시트의 서늘한 촉감이 등 뒤로 전해졌다. 17층 탄산천의 미끄러운 감각이 여전히 피부 어딘가에 잔상처럼 남아 있는 것 같았다. 무용한 시간이었다. 지우펀의 인파 속에서 무언가 특별한 것을 찾아내려 애썼던 낮 시간보다, 이렇게 방 안에서 정체 모를 과자를 씹으며 나누는 실없는 소리들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10월의 밤공기가 창틈으로 아주 조금씩 스며들어 방 안의 온도를 적당하게 맞췄다. 더 이상 배고프지 않았고, 더 이상 갈 곳도 없었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굿나잇이라는 상투적인 인사조차 하지 않은 채, 각자의 깊은 호흡 속으로 천천히 고요해졌다.

도시의 불빛이 커튼 틈으로 가늘게 새어 들어오고 있었다.

  • 2층 식당에서 맛보는 진한 육수의 훠궈와 신선한 현지 식재료의 조합을 추천한다.
  • 17층 대욕장에서 탄산천욕을 즐긴 후 블랙 실리카 암반욕으로 마무리하는 코스가 좋다.

근처 맛집 & 명소

잉거 야시장

잉거 야시장은 신베이시 잉거구에 위치하며 도자기 문화와 예술 유산으로 유명한 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푸드 스톨에서 현지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도자기 DIY 체험과 가까운 잉거 도자기 박물관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에만 열리며 타이베이 버스나 타오위안 버스로 접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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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거 룽펑 야시장

잉거 룽펑 야시장은 신베이시 잉거구에 위치하며 화, 금, 토, 일요일에 영업합니다. 깊이 있는 도자기 예술 문화로 유명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가까운 잉거 옛거리에서 도자기 공방, 숨겨진 미식 명소, 도자기 DIY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방문 가치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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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커리냥 반차오 시청점

94 카레냥 반차오 시청점은 신베이시 반차오구 중산로 1단 158골목 1호 1층에 위치하며 반차오 시청 옆, MRT 반차오역에서 도보 약 5분입니다. 13가지 향신료를 분쇄, 볶기, 48시간 끓이고 28일 숙성시킨 독창적인 숙성 카레 뚝배기가 특히 유명합니다. 시그니처는 백설(맵지 않음)과 적설(약간 매운맛) 뚝배기 카레이며 식초면, 돈까스밥, 닭다리밥 등도 있습니다. 약 25석의 아늑한 공간, 평균 200~220 대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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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포레스타 레스토랑

La Foresta Restaurant은 신베이시 반차오구 민취안로 202골목 24호에 위치하며 반차오 기차역에서 가깝습니다.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으로 파스타, 오징어먹물 리조또 등 고품질 저렴한 요리를 제공합니다. 쾌적하고 깨끗한 식당 환경으로 현지인과 여행자에게 인기 있으며 온라인 평점 약 4.6점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정통 이탈리아 맛을 즐길 수 있는 반차오 인기 맛집이며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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