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Yi De Shi Ji Jiu Dian

편의점 봉투가 바스락거리는 새벽 두 시

배가 고프지 않다고 말한 이들의 정직한 배신

4월의 신베이는 눅눅한 습기를 머금은 채 피부에 얇은 막을 씌우듯 끈적하게 달라붙었다. 거리의 가로수들이 연둣빛 새잎을 틔우며 내뿜는 비릿한 풀내음과 건물 사이로 금가루처럼 쏟아지는 오후의 햇살에 취해, 우리는 저녁 식사 후 분명히 배가 부르다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새벽 두 시, 정적을 깨고 누군가 나지막이 "편의점 갈 사람?"이라고 속삭인 순간,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슬리퍼를 끌고 Yi De Shi Ji Jiu Dian 로비로 내려갔다. 호텔 바로 아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홀로 형광빛을 내뿜는 세븐일레븐의 조명은 마치 금지된 구역의 입구처럼 매혹적이었다. 우리는 홀린 듯 닭튀김과 오뎅, 이름조차 낯선 대만 과자들을 집어 들었다. 손끝에 닿는 비닐봉지의 차갑고 매끈한 감촉이 오히려 짜릿하게 느껴졌고, 엘리베이터의 금속성 소음 속에서 우리는 방금 전까지 배부르다고 주장했던 서로의 얼굴을 보며 짧게 웃었다. 특별할 것 없는, 하지만 꽤 만족스러운 배신이었다.

기름진 냄새 속에 섞인 시시한 진심들

"야, 너 아까 분명히 다이어트 한다고 했잖아. 기억 안 나?"

침대 옆 넓은 나무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옹기종기 둘러앉았다. Yi De Shi Ji Jiu Dian의 객실 바닥은 적당히 시원하면서도 포근한 나무의 질감이 발바닥에 닿아, 낮 동안 긴장했던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곧이어 닭튀김의 고소하고 기름진 향기가 방 안의 공기를 빠르게 잠식하며 후각을 자극했다.

"다이어트는 원래 내일부터 하는 거야. 그리고 이건 단백질이니까 사실상 근육 보충제라고 생각하자."

우리는 젓가락으로 바삭한 튀김 조각을 집어 올리며 낄낄거렸다. 입안에서 튀김옷이 파삭하게 터지는 소리가 정적을 메웠고, 뒤이어 들이킨 캔맥주의 쌉쌀한 탄산이 목구멍을 시원하게 긁고 내려갔다. 대화는 특별한 목적지 없이 흘러갔다. 낮에 본 낯선 풍경, 생각보다 너무 친절해 당황스러웠던 호텔 직원, 그리고 호텔 바로 옆에 거대한 코스트코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한참을 떠들었다. 캔맥주 표면에 맺힌 차가운 물방울이 손가락을 타고 흐를 때마다, 우리는 서로의 못난 점을 끄집어내어 놀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4월의 밤공기가 창틈으로 스며들었지만, 방 안은 우리의 열기와 음식 냄새로 충분히 눅눅하고 따뜻했다. 과장된 감동은 없었지만, 그저 같이 앉아 쓸데없는 소리를 내뱉을 수 있다는 사실이 묘한 안도감을 주었다.

포만감이 남긴 고요한 여백

음식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바닥에는 흩어진 부스러기와 빈 캔들만 덩그러니 남았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깊은 한숨을 내쉬며 거대한 킹사이즈 침대 위로 몸을 던졌다. 몸이 푹 꺼지는 푹신한 매트리스의 감촉이 낮 동안의 피로를 눅눅한 솜사탕처럼 녹여내어 몸속 깊숙이 스며들게 했다. 더 이상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천장의 은은한 조명이 눈꺼풀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았고, 4월의 습도는 어느덧 적당한 온도가 되어 우리를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누군가는 이미 고른 숨소리를 내며 잠들었고, 누군가는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이 무용한 시간의 안도감을 만끽했다. 여행이란 결국 이렇게 낯선 곳의 깨끗한 시트 위에 누워,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 정적을 공유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비즈니스 호텔 특유의 건조하고 깔끔한 공기가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고, 우리는 그렇게 신좡의 밤 한가운데에서 아주 천천히,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하얀 시트 위에 닭튀김 냄새가 아주 조금 남아 있었다.

  • 호텔 1층 세븐일레븐의 바삭한 닭튀김과 시원한 대만 로컬 맥주 조합
  • 인근 코스트코에서 공수한 대용량 과자들을 방에서 나누어 먹기

근처 맛집 & 명소

잉거 야시장

잉거 야시장은 신베이시 잉거구에 위치하며 도자기 문화와 예술 유산으로 유명한 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푸드 스톨에서 현지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도자기 DIY 체험과 가까운 잉거 도자기 박물관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에만 열리며 타이베이 버스나 타오위안 버스로 접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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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거 룽펑 야시장

잉거 룽펑 야시장은 신베이시 잉거구에 위치하며 화, 금, 토, 일요일에 영업합니다. 깊이 있는 도자기 예술 문화로 유명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가까운 잉거 옛거리에서 도자기 공방, 숨겨진 미식 명소, 도자기 DIY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방문 가치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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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커리냥 반차오 시청점

94 카레냥 반차오 시청점은 신베이시 반차오구 중산로 1단 158골목 1호 1층에 위치하며 반차오 시청 옆, MRT 반차오역에서 도보 약 5분입니다. 13가지 향신료를 분쇄, 볶기, 48시간 끓이고 28일 숙성시킨 독창적인 숙성 카레 뚝배기가 특히 유명합니다. 시그니처는 백설(맵지 않음)과 적설(약간 매운맛) 뚝배기 카레이며 식초면, 돈까스밥, 닭다리밥 등도 있습니다. 약 25석의 아늑한 공간, 평균 200~220 대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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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포레스타 레스토랑

La Foresta Restaurant은 신베이시 반차오구 민취안로 202골목 24호에 위치하며 반차오 기차역에서 가깝습니다.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으로 파스타, 오징어먹물 리조또 등 고품질 저렴한 요리를 제공합니다. 쾌적하고 깨끗한 식당 환경으로 현지인과 여행자에게 인기 있으며 온라인 평점 약 4.6점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정통 이탈리아 맛을 즐길 수 있는 반차오 인기 맛집이며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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