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Bao Dao 53 Xing Guan

우리의 엉뚱함을 묵묵히 지켜본 다섯 가지

하얀 침대 시트: 빳빳하게 잘 말려진 면의 서늘한 감촉, 은은하게 감도는 세제 향기, 세 사람의 온기가 엉켜 눅눅해진 구석. 구글 맵의 파란 점을 중심으로 누구 하나 양보 없이 손가락질하며 다음 목적지를 정하던 그 치열하고도 유치한 논쟁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

TV 앞 작은 테이블: 바스락거리는 과자 봉지의 소음, 컵 표면에 맺혀 흘러내린 차가운 물방울, 흩뿌려진 달콤한 부스러기들. 내일은 반드시 일찍 일어나 타이중의 아침을 맞이하자던, 결국 아무도 지키지 않은 허망한 약속들의 무덤이었다.

문 위의 추가 잠금장치: 툭, 하고 맞물리는 묵직한 금속성 소리, 외부의 소음을 단번에 끊어내는 정적, 우리만의 성벽이 완성되었다는 안도감. 누군가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우리끼리만 공유하고 싶은 비밀스러운 공기를 가두기 위해 걸어 잠갔던 그 순간의 긴장감을 기억한다.

욕실 옆 전신 거울: 피부에 닿는 설프란 바디워시의 부드러운 거품 향, 환하게 켜진 조명 아래 비친 들뜬 얼굴들, 서로의 옷차림을 훑어보던 날카로운 시선. "그 옷은 좀 과하지 않아?"라는 툭 던진 말 한마디에 결국 다 같이 자지러지게 웃음을 터뜨렸던 그 찰나의 표정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호텔 카드키: 손끝에 닿는 딱딱하고 차가운 플라스틱의 질감, 가위바위보를 할 때의 팽팽한 공기, 주머니 속에서 짤랑거리는 소리. 가장 덜 꼼꼼한 친구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 키를 두고, 과연 언제쯤 분실 신고를 하게 될지 내기를 걸었던 우리의 짓궂은 장난을 묵묵히 지켜보았다.

이 무생물들이 우리의 여행을 기록한다면

방 안의 물건들이 입을 열어 우리를 묘사한다면, 아마 "참 소란스럽고 사랑스러운 이방인들이 왔다"고 말할 것이다. 12월의 타이중은 공기가 건조해 피부가 살짝 당겼지만, 쏟아지는 햇살만큼은 미지근하고 다정했다. 우리가 묵은 Bao Dao 53 Xing Guan의 객실은 생각보다 훨씬 쾌적했다. 29인치 대형 캐리어를 활짝 펼쳐놓아도 동선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 넉넉한 공간 덕분에, 우리는 짐을 푸는 시간조차 하나의 놀이처럼 즐겼다.

"야, 진짜 내일은 7시에 일어나는 거다? 약속해!"라고 외쳤지만, 정작 우리는 침대에 누워 천장의 무늬를 세며 낄낄거리느라 새벽을 보냈다. 창문 없는 방이었지만, 오히려 그 폐쇄성이 우리를 더 밀착시켰고 대화의 밀도는 더욱 짙어졌다. 호텔 문을 나서면 미야하라 아이스크림 가게까지 단 2분. 그 짧은 거리를 걸으며 누가 더 많은 양의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지 내기를 했다. 결과는 모두의 처참한 패배였다. 혀끝이 얼얼할 정도로 진한 달콤함이 12월의 건조한 바람과 섞여 묘하게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

우리는 대단한 명소를 정복하러 온 것이 아니었다. 그저 낯선 도시의 한복판에서 평소처럼 서로를 깎아내리고, 배가 고파지면 근처 시장의 소란함 속으로 뛰어드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었다. Bao Dao 53 Xing Guan의 친절한 직원들이 체크아웃을 도와줄 때, 우리는 보답하듯 방을 적당히 어지럽혀 놓았다. 짐을 쌀 때 보니 양말 한 짝이 사라졌는데, 아마 이 방 어딘가에 우리의 멍청하고도 찬란했던 기억 하나가 더 남겨진 모양이다.

밤의 타이중 거리는 적당히 소란했고, 우리는 그 소음 속으로 천천히 스며들었다.

  • 미야하라 아이스크림의 진한 풍미를 즐기며 고풍스러운 인테리어 사이를 거닐기.
  • 친메이 성품서점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겨울밤의 서늘한 공기 만끽하기.

근처 맛집 & 명소

다칭 야시장

다칭 관광 야시장은 타이중시 남구 건궈난로 1단에 위치하며 매주 수·금·토·일, 주 4일만 문을 여는 타이중에서 드문 야시장입니다. 약 4,000평 부지에 250개 이상의 노점이 전통 간식부터 창의 요리까지 폭넓게 자리하며 대표 메뉴는 정통 라크사 면, 옛 감성의 강쯔토우 빵, 갓 구운 카라멜 푸딩, 각종 튀김, 치킨, 디저트입니다. 음식 외에도 게임존과 생활 잡화 노점이 있고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계획되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중산 의과대학 인근이라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해질 무렵부터 모여들고 밤이 깊어지며 조명이 켜지면 활기가 가득해 타이중의 야간 문화와 길거리 음식을 경험하기 좋습니다.

45 미식

MRT 터미널 야시장

제윈 종잔 야시장은 타이중시 베이툰구에 위치해 제윈 베이툰 종착역 바로 옆에 자리하며, 대만 최초의 지하철역 인접 합법 야시장입니다. 원래 쉐스루 야시장 팀이 만들어 전통 야시장의 번잡함과 현대 도시의 편리함을 결합하며 출퇴근객과 관광객을 끌어들입니다. 시장에는 팝콘 치킨, 굴전, 루웨이, 창의 디저트와 음료까지 다양한 노점이 모여 지역 맛과 참신한 변주를 함께 선보입니다. 분위기가 활기차고 조명이 다채로우며 길거리 공연과 음악 행사가 흔해 활기차고 환영받는 야간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베이툰구의 야간 명소가 되었습니다.

39 미식

펑위안 사원동 야시장

펑위안 먀오둥 야시장은 타이중시 펑위안구 중정로 167골목에 위치하며 지역 여행 일정에 자주 등장하는 야시장 중 하나입니다. 공개 정보는 제한적이지만 펑위안 자유 여행 명소로 등재되어 있고 쯔지궁과 청황묘 등과 인접해 있어 주변 명소를 둘러본 후 지역 간식과 야시장 분위기를 즐기기에 알맞은 장소입니다.

87 미식

싼다이 푸저우 이면

삼대 푸저우 이면은 타이중시 중구 산민로 2단 1-7호에 위치한 80년 전통의 노포로 현재 5대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푸저우 마른 이면, 수제 완탕, 혼합 어환 탕이 대표 메뉴로 넓고 쫄깃한 면에 고기 소스가 곁들여지고 어환 탕은 감칠맛이 진합니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단품은 약 100대만 달러이며 세트 메뉴도 있습니다. 독특한 맛과 인기로 줄을 서는 일이 흔합니다. 단품 구매도 가능해 집에서 직접 요리할 수도 있습니다. 타이중 노포 간식을 맛보거나 정통 푸저우 면 요리를 찾는 이에게 놓칠 수 없는 미식 목적지입니다.

64 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