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Zhang Rong Gui Guan Jiu Dian ( Tai Zhong )

어깨위에내려

로비의 웅장함이 압도적이었다. 은은한 우디 향이 감도는 공간 속에서 우리가 끌고 온 낡은 캐리어들의 바퀴 소리가 유난히 요란하게 울렸다. 체크인을 기다리며 누가 짐을 더 많이 챙겼는지 내기를 했다. 결과는 뻔했다. 가장 말이 많았던 친구의 가방이 가장 묵직했다. 별거 아닌 일로 낄낄거리며 서로의 짐 가방을 발로 툭툭 쳤다. 그 유치한 소란이 여행의 서막이었다.



조식 뷔페에는 갓 구운 빵의 고소한 풍미가 공기 중에 눅진하게 배어 있었다.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대만식 두유는 혀끝에 닿는 달콤함이 적당했고, 온몸을 부드럽게 데워주었다. 접시에 음식을 산더미처럼 쌓아 올리고는 서로의 식성을 평가했다. "너는 여전히 편식쟁이구나." 핀잔 섞인 말에 대꾸하는 대신, 노란 오믈렛을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버터 향이 충분히 만족스러운 아침을 완성했다.


"이 호텔, 왠지 시간이 멈춘 것 같지 않아?" 친구가 나직하게 말했다. Zhang Rong Gui Guan Jiu Dian ( Tai Zhong ) 특유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그렇게 표현한 모양이다.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낡았다는 느낌보다는, 잘 닦인 오래된 가구처럼 정돈된 안온함이었다. 우리는 그 정갈한 질서 속에서 일부러 더 흐트러진 자세로 벨벳 소파에 깊숙이 몸을 파묻었다. 마치 우리가 이 공간의 주인이라도 된 양 느긋하게.


닌텐도 스위치가 놓인 게임 룸에 들어서자마자 승부욕이 발동한 친구들의 고함이 좁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나는 그 소란을 배경음악 삼아 바닥에 대자로 누웠다. 게임에서 이기는 것보다, 푹신한 카펫의 감촉을 느끼며 누워 있는 것이 이번 여행의 진짜 목적이었다. 결국 내가 꼴찌가 되었지만 상관없었다. 패배가 이토록 안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14층 객실 창밖으로 타이완 대로가 한눈에 들어왔다. 끝없이 이어진 차들이 작은 개미 떼처럼 줄지어 이동하는 풍경. 고층이라 그런지 도시의 소음은 진공 상태처럼 차단되어 있었고, 오직 정적만이 방 안을 채웠다. 거리감이 주는 묘한 안도감에 휩싸여 우리는 말없이 창밖을 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시 하얀 침대 시트 속으로 파고들었다.


욕조에 따뜻한 물을 가득 받았다. 매끄러운 물결이 피부에 닿는 순간, 마치 비단 한 겹을 온몸에 두른 것 같은 촉감이 느껴졌다. 4월의 적당한 공기가 물속에서는 더 진하고 밀도 있게 다가왔다. 몽글몽글하게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시야를 흐릿하게 만들었고, 젖은 머리카락이 목덜미에 닿는 서늘함마저 기분 좋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국립 자연과학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길가에 통화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갑자기 불어온 바람에 하얀 꽃잎들이 함박눈처럼 어깨 위로 툭툭 떨어졌다. 24도의 공기는 덥지도 춥지도 않아 피부에 닿는 감촉이 쾌적했다. 공룡 뼈를 보러 가는 길에 만난, 예상치 못한 작은 우연이 여행의 색채를 더했다.


체크아웃을 하며 다시 Zhang Rong Gui Guan Jiu Dian ( Tai Zhong ) 로비에 섰다. 올 때보다 캐리어는 기념품들로 더 묵직해졌지만, 마음만은 깃털처럼 가벼워졌다. 대단한 깨달음이나 인생의 전환점 같은 건 없었다. 그저 함께 웃고 떠들었던 시간, 그리고 실내 수영장의 옅은 소독약 냄새와 포근했던 침구의 기억뿐이다. 다시 이곳의 온도가 그리워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문을 나섰다.

그저 모든 것이 적당한 온도였다.

  • 고층 객실 창가에서 타이완 대로의 야경을 멍하니 감상해봐.
  • 조식 뷔페의 달콤한 현지식 두유와 갓 구운 빵 조합은 필수야.

근처 맛집 & 명소

다칭 야시장

다칭 관광 야시장은 타이중시 남구 건궈난로 1단에 위치하며 매주 수·금·토·일, 주 4일만 문을 여는 타이중에서 드문 야시장입니다. 약 4,000평 부지에 250개 이상의 노점이 전통 간식부터 창의 요리까지 폭넓게 자리하며 대표 메뉴는 정통 라크사 면, 옛 감성의 강쯔토우 빵, 갓 구운 카라멜 푸딩, 각종 튀김, 치킨, 디저트입니다. 음식 외에도 게임존과 생활 잡화 노점이 있고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계획되어 편안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중산 의과대학 인근이라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해질 무렵부터 모여들고 밤이 깊어지며 조명이 켜지면 활기가 가득해 타이중의 야간 문화와 길거리 음식을 경험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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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T 터미널 야시장

제윈 종잔 야시장은 타이중시 베이툰구에 위치해 제윈 베이툰 종착역 바로 옆에 자리하며, 대만 최초의 지하철역 인접 합법 야시장입니다. 원래 쉐스루 야시장 팀이 만들어 전통 야시장의 번잡함과 현대 도시의 편리함을 결합하며 출퇴근객과 관광객을 끌어들입니다. 시장에는 팝콘 치킨, 굴전, 루웨이, 창의 디저트와 음료까지 다양한 노점이 모여 지역 맛과 참신한 변주를 함께 선보입니다. 분위기가 활기차고 조명이 다채로우며 길거리 공연과 음악 행사가 흔해 활기차고 환영받는 야간 휴식 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베이툰구의 야간 명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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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위안 사원동 야시장

펑위안 먀오둥 야시장은 타이중시 펑위안구 중정로 167골목에 위치하며 지역 여행 일정에 자주 등장하는 야시장 중 하나입니다. 공개 정보는 제한적이지만 펑위안 자유 여행 명소로 등재되어 있고 쯔지궁과 청황묘 등과 인접해 있어 주변 명소를 둘러본 후 지역 간식과 야시장 분위기를 즐기기에 알맞은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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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다이 푸저우 이면

삼대 푸저우 이면은 타이중시 중구 산민로 2단 1-7호에 위치한 80년 전통의 노포로 현재 5대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푸저우 마른 이면, 수제 완탕, 혼합 어환 탕이 대표 메뉴로 넓고 쫄깃한 면에 고기 소스가 곁들여지고 어환 탕은 감칠맛이 진합니다.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단품은 약 100대만 달러이며 세트 메뉴도 있습니다. 독특한 맛과 인기로 줄을 서는 일이 흔합니다. 단품 구매도 가능해 집에서 직접 요리할 수도 있습니다. 타이중 노포 간식을 맛보거나 정통 푸저우 면 요리를 찾는 이에게 놓칠 수 없는 미식 목적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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