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끝없이 펼쳐진 하얀 침대: Tai Zhong Ri Yue Qian Xi Jiu Dian의 에그제큐티브 스위트 룸이 제공하는 킹사이즈 시트의 바스락거리는 서늘함과 갓 세탁한 면의 포근한 향기가 온몸을 감쌌습니다. 아이들은 이 거대한 하얀 평원을 정복하려는 작은 탐험가가 되어 이불 속으로 몸을 던졌고, 그럴 때마다 푹신한 매트리스가 전하는 기분 좋은 반동에 까르르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아빠, 여기는 구름 위 같아!"라고 외치며 이불 속으로 완전히 사라진 막내의 모습에 우리는 한동안 정적에 휩싸였다가 이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막내가 가장 먼저 발견했다)
2. 몽글몽글한 거품 욕조: 욕실 타일의 매끄러운 촉감과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는 뜨거운 물의 온도가 하루의 피로를 녹여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얼굴 가득 하얀 거품 수염을 만들고 서로를 바라보며 장난을 칠 때, 그 맑은 웃음소리가 욕실 벽에 부딪혀 경쾌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물기가 맺힌 거울 속의 우리는 조금 엉망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해 보였습니다. 욕조에서 나온 뒤에도 피부에 남은 미끈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첫째가 가장 먼저 발견했다)
3. 황금빛 망고의 달콤함: Tai Zhong Ri Yue Qian Xi Jiu Dian의 조식 뷔페에서 만난 선명한 노란 빛깔의 망고는 혀끝에 닿는 순간 진한 당도가 폭발하며 입안 가득 열대의 향기를 채웠습니다. 첫째는 망고만 다섯 접시를 먹겠다며 고집을 부렸고, 나는 그 옆에서 적당히 식어가는 커피의 쌉싸름한 향을 맡으며 그 소란스러운 풍경을 관조했습니다. 아이의 입가에 묻은 끈적한 과즙을 닦아내며, 나는 이 정도의 소란함이야말로 여행이 주는 진짜 선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둘째가 가장 먼저 발견했다)
4. 어깨 위에 내려앉은 하얀 꽃비: 타이중의 산길을 달리다 멈춰 선 곳에서 마주한 동화꽃의 풍경은 마치 세상이 하얗게 지워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솜사탕처럼 가벼운 꽃잎이 어깨에 닿는 순간, 4월의 눅눅하면서도 달콤한 공기가 코끝을 스쳤습니다. "아빠, 하늘에서 솜사탕이 내려!"라고 묻는 아이의 순수한 눈망울 위로 하얀 꽃잎이 내려앉았고, 우리는 아무 말 없이 그 고요하고 눈부신 풍경 속에 잠시 멈춰 서 있었습니다. (둘째가 가장 먼저 발견했다)
5. 24층에서 내려다본 도시의 불빛: 통유리 너머로 보석을 뿌려놓은 듯 반짝이는 타이중의 야경은 압도적인 화려함을 뽐냈습니다. 최상층 바에서 육즙이 가득한 스테이크의 진한 풍미를 즐기며 창밖을 보았을 때, 차가운 유리창에 코를 붙이고 도시의 불빛 개수를 세던 아이의 작은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화려한 도시의 소음은 적당한 거리감을 두고 멀게만 느껴졌고, 그 정적 속에서 아이의 뒷모습이 야경보다 더 선명하고 소중하게 다가온 밤이었습니다. (내가 가장 먼저 발견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 눈부신 봄날의 기록.
- 호텔 근처 국립 타이중 오페라 하우스의 독특한 곡선미를 따라 아이와 함께 천천히 산책해 보세요.
- 4월의 타이중 산길에서 만나는 하얀 동화꽃 잎을 그냥 어깨에 얹어두는 느긋한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