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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쪼그려 앉아 눅눅한 흙을 만진다. 코끝을 스치는 알싸한 흙내음 사이로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더 큰 딸기 하나를 발견하고는 아이가 숨을 멈춘다. 조심스럽게 줄기를 꺾어 올린 딸기가 아이의 작은 손바닥 위에서 보석처럼 붉게 빛난다. 아이는 그것을 입에 넣기 전, 아주 작은 목소리로 딸기에게 말을 건다. "딸기 왕국에 온 걸 환영해." 흙 묻은 손가락과 뺨

둘째가 쪼그려 앉아 눅눅한 흙을 만진다. 코끝을 스치는 알싸한 흙내음 사이로 엄지손가락보다 조금 더 큰 딸기 하나를 발견하고는 아이가 숨을 멈춘다. 조심스럽게 줄기를 꺾어 올린 딸기가 아이의 작은 손바닥 위에서 보석처럼 붉게 빛난다. 아이는 그것을 입에 넣기 전, 아주 작은 목소리로 딸기에게 말을 건다. "딸기 왕국에 온 걸 환영해." 흙 묻은 손가락과 뺨에 번진 붉은 과즙. 그 천진한 모습이 오후의 햇살 아래서 꽤 근사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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泉銘行館-苗栗大湖採草莓園/休閒農場/民宿/住宿/休閒農場 人氣推薦觀光 採草莓一日遊 草莓醬/草莓酒 親子活動/手做DIY 國旅卡特約 大湖酒莊附近 熱門好評推薦 PTT Dcard의 욕조에 몸을 깊숙이 담갔다.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뜨거운 김이 목덜미까지 차오르자, 하루 종일 팽팽하게 당겨져 있던 어깨 근육이 서서히 느슨해진다. 꽉 쥐고 있던 주먹이 펴지듯, 몸의 무게가 따뜻한 물속으로 천천히 흩어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잔잔한 물결의 흔들림만 바라보았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휴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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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에서 낮은 바람이 분다. 딸기 밭을 덮고 있는 비닐하우스의 외벽이 파닥거리며 일정한 리듬의 소음을 만들어낸다. 멀리서 다른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파편처럼 섞여 들어오지만, 방 안의 정적을 깨뜨리지는 못한다. 거실 한쪽에서 아이들이 장난감을 늘어놓으며 내는 달그락 소리가 낮은 배경음악처럼 깔린다. 소란스러운데 평온하다. 이 모순적인 조화가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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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여덟 시, 주인장이 내어준 죽 한 그릇이 놓여 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뽀얀 죽은 자극적이지 않고 덤덤한 맛이다. 숟가락을 타고 전해지는 온기가 위장까지 천천히 내려가며 몸속의 냉기를 밀어낸다. 3월의 묘리 공기는 아직 서늘해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입안에 남은 온기 덕분에 마음만은 걷잡을 수 없이 포근해진다. 화려한 성찬은 아니었지만, 딱 필요한 만큼의 온도를 가진 다정한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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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햇살이 발코니 틈새로 가늘게 스며든다. 깨끗한 흰 벽지에 길게 그어진 금색 선 하나. 그 선이 시간이 흐르며 아주 조금씩 아래로 이동하는 것을 멍하니 지켜보았다. 빛의 각도가 변함에 따라 방 안의 색깔이 미묘하게 농도를 바꾼다. 아이들은 그 빛의 선을 따라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빛을 잡으려 애쓴다. 무용한 시간의 흐름을 관찰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즐거운 유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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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아웃을 앞두고 아이가 딸기 컵 하나를 보물처럼 소중하게 쥐고 있다. 직접 딴 딸기를 정성껏 담아준 작은 컵이다. 플라스틱의 매끄럽고 차가운 촉감과 그 안에 담긴 강렬한 붉은색의 대비. 아이는 이 컵을 집에 가져가면 딸기 왕국과 계속 연결될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이다. 엉뚱한 논리지만, 그 순수한 믿음이 귀여워 나는 그저 빙그레 웃으며 아이의 손을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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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침대에 온 가족이 엉켜 누웠다. 아이들의 고른 숨소리가 방 안의 공기를 밀도 있게 채운다. 서로의 팔다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을 만큼 뒤섞여 있지만, 살갗을 통해 전해지는 온기가 포근하다. 泉銘行館-苗栗大湖採草莓園/休閒農場/民宿/住宿/休閒農場 人氣推薦觀光 採草莓一日遊 草莓醬/草莓酒 親子活動/手做DIY 國旅卡特約 大湖酒莊附近 熱門好評推薦 PTT Dcard의 소박한 객실 안에서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저 함께 누워 있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목적은 이미 달성되었다.

어느덧 창밖은 어둑해졌고, 방 안에는 은은한 스탠드 불빛과 잠든 아이의 얼굴만 남았다.

  • 아이와 함께라면 딸기 체험 직후 숙소로 돌아와 따뜻한 욕조에서 씻기는 동선을 추천한다.
  • 아침으로 제공되는 담백한 죽과 함께 주변 식당의 현지 국수를 곁들여 풍성한 식사를 즐겨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