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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햇살과 끈적이는 잼,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아침

7월의 묘리는 햇살이 하얗게 타오르는 계절이었다. 에어컨 바람이 미처 닿지 않는 로비의 짧은 복도를 지날 때면, 피부 위로 얇고 끈적한 습기가 겹겹이 달라붙는 기분이 들었다. 조식 식당으로 향하는 길, 갑자기 걸음을 멈춘 둘째가 천진난만한 얼굴로 온천수는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거냐고 물었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지만 명쾌한 정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저 땅속 깊은 곳에 뜨거운 심장이 뛰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적당히 둘러대며 아이의 손을 이끌고 식당으로 들어섰다.

'활력 조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식탁 위에는 원색의 과일들과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음식들이 풍성하게 놓여 있었다. 아이들은 접시 위에 음식을 산처럼 쌓아 올리는 유희에 푹 빠져 있었다. 첫째는 오렌지 주스를 마시다 턱 끝에 노란 방울을 툭 흘렸고, 둘째는 토스트에 잼을 너무 두껍게 발라 손가락 끝이 끈적하게 물들어 있었다. 나는 그 무질서한 풍경을 가만히 관찰하며 조금씩 식어가는 커피의 쌉싸름한 향을 들이켰다. 특별할 것 없는 아침이었지만, 서로의 소시지를 탐내며 투닥거리는 아이들의 소음이 식당의 적막을 기분 좋게 메워주었다. 창밖으로 펼쳐진 짙은 초록의 숲과 실내의 서늘한 공기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던 시간, 잼 묻은 손으로 내 옷소매를 잡으려던 아이의 손길을 살짝 피하며 생각했다. 이 정도의 소란함이야말로 여행이 주는 가장 완벽한 생동감이라고.

골목 끝에서 만난 뜨거운 김과 훈툰의 위로

호텔 문을 나서자마자 눅눅한 열기가 거대한 파도처럼 온몸을 덮쳐왔다. 우리는 서둘러 근처의 '강기구기'로 향했다. 3대째 가업을 이어왔다는 훈툰 집은 이미 현지인들의 활기로 북적이고 있었다. 좁은 테이블 사이로 낯선 이들의 어깨가 스치고, 주방에서는 끊임없이 찜기 뚜껑이 열리며 하얀 증기가 폭발하듯 뿜어져 나왔다. 그 소란함 속에 섞여 드는 냄새는 묘하게 식욕을 자극했다.

곧이어 주문한 훈툰이 테이블 위에 놓였다. 얇은 피 속에 갇혀 있던 진한 육즙이 입안에서 툭 터지는 순간, 여행의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함께 곁들인 육원의 소스는 묘하게 달콤했고, 아삭하게 씹히는 죽순의 식감은 입안에 청량함을 더했다. 아이들은 훈툰의 모양이 작은 물고기를 닮았다며 접시 위에서 만두를 하나씩 옮기며 자기들만의 작은 바다를 만들고 있었다.

식당 내부의 소음은 꽤 컸지만, 오히려 그 무질서함이 여행의 실감을 더해주었다. 정갈하게 차려진 고급 코스 요리보다, 좁은 의자에 끼어 앉아 뜨거운 김을 쐬며 먹는 훈툰 한 그릇이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는 법이다. 땀이 송골송골 맺힌 아이들의 이마를 닦아주며, 우리는 다시 호텔로 돌아가 시원한 물속에 몸을 던지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 거리마다 무성하게 피어난 이름 모를 풀꽃들이 무거운 공기 속에서도 강인하게 고개를 들고 있었다.

미끄러운 물결 끝에 찾아온 달콤한 정적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우리는 아이들을 물놀이장으로 밀어 넣었다.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며 지르는 비명 섞인 웃음소리가 정원의 고요를 깨뜨리며 가득 찼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우리는 苗栗 山城山莊溫泉旅館 객실 내에 마련된 전용 욕조에 몸을 담갔다. 객실의 바닥을 밟을 때마다 느껴지는 약간의 푹신함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낡은 가구들이 오히려 이곳을 오래된 산장처럼 포근하게 만들어주었다.

이곳의 미인탕 수질은 무척 독특했다. 물에 손을 넣는 순간, 피부 위에 비단 한 겹을 얇게 바른 것 같은 매끄러움이 느껴졌다. 탄산수소염천 특유의 미끄러운 감촉이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아이들은 물속에서 잠수를 하며 누가 더 오래 버티나 내기를 했고, 나는 그 천진한 모습을 관조하며 가만히 눈을 감았다. 뜨거운 물속에서 근육의 긴장이 풀리자, 하루의 피로가 적당한 무게로 고요해지으며 마음속에 평온한 수평선이 그려졌다.

욕조에서 나와 침대에 눕자, 아이들은 이미 기절하듯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우리는 조용히 지역 특산물인 홍조와 선초 디저트를 꺼냈다. 붉은 대추의 진한 단맛과 흑젤리의 쌉싸름하고 시원한 맛이 입안에서 교차하며 감각을 깨웠다. 방 안은 이제 완벽한 고요에 잠겼다. 낮 동안의 소란함이 거짓말처럼 사라진 공간에서, 우리는 낮은 목소리로 내일의 일정을 속삭였다. 사실 내일 무엇을 하든 상관없었다. 그저 이 미끄러운 온천수의 감촉과 아이들의 고른 숨소리, 그리고 달콤한 대추 한 알이면 충분한 밤이었다. 누워있는 것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는, 밀도 높은 휴식의 순간이었다.

아이들의 젖은 머리카락에서 은은한 온천수 냄새가 났다.

  • 묘리 공관 지역의 특산물인 홍조와 선초 디저트를 꼭 맛보시길 권합니다.
  • 苗栗 山城山莊溫泉旅館의 미인탕 온천욕 후에는 피부가 매우 매끄러워지니, 객실 내 전용 욕조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