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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시선이 머문 다섯 가지 조각

8월의 창화는 온 세상이 눅눅한 솜사탕처럼 몸에 달라붙는 계절이었다. 공기 중에 습기가 가득해 숨을 쉴 때마다 투명한 물을 마시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아이 둘을 데리고 도착한 싼훠 호텔는 생각보다 더 낡아 있었지만, 그 낡음이 오히려 다정한 품처럼 느껴졌다. 수씨 가문의 옛집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이들은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둥근 창문과 물결 모양의 난간을 마주한 순간 이곳이 단순한 숙소가 아닌, 시간이 잠시 멈춰 선 기억의 저장소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의사 골목이라 불리는 좁고 고요한 길을 따라 걸었다. 아이들은 보도블록 틈새에 핀 이름 모를 풀꽃의 생명력에 마음을 빼앗겼고, 나는 그 작은 뒷모습들을 천천히 뒤따랐다. 싼훠 호텔의 입구는 수수했다. 50년이 넘는 세월을 묵묵히 견뎌온 건물 곳곳에는 흉터 같은 흔적들이 남아 있었지만, 그것은 상처라기보다 훈장에 가까웠다. 그 투박한 질감이 낯선 여행자의 마음을 묘하게 안심시켰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침대로 다이빙했다. 빳빳하게 세탁된 시트의 서늘한 감촉과 오래된 나무 가구가 내뿜는 묵직하고 쌉싸름한 향이 섞여 코끝을 스쳤다. 화려한 장식 하나 없었지만, 가구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 된 공간이었다. 기술직에서 은퇴하고 이곳을 맡았다는 주인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낡은 것을 부수지 않고 정성껏 고쳐 쓰는 마음. 그 다정한 고집이 방 안의 공기를 한층 부드럽고 온화하게 만들고 있었다.

오후가 되자 창화의 변덕스러운 소나기가 쏟아졌다. 쨍하게 덥다가도 순식간에 하늘이 낮게 내려앉으며 굵은 빗줄기가 창문을 때렸다. 우리는 밖으로 나가는 대신 방 안에 머물며 빗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아이들은 유리창에 부딪혀 흘러내리는 빗방울 중 어느 쪽이 더 빨리 내려오는지 내기를 하며 깔깔거렸다. 생산적인 일이라고는 하나 없는 무용(쓸모없는)한 시간이었지만, 그 텅 빈 시간이야말로 여행이 주는 가장 큰 사치이자 즐거움이었다.

우리 가족의 시선이 머문 다섯 가지 조각

둥근 창문: 눅눅한 공기가 맺힌 유리창 너머로 비 갠 뒤의 진한 코발트색 하늘이 동그랗게 오려져 있었다. "엄마, 여기 동그란 세상이 있어!" 첫째가 먼저 발견하고는 작은 코를 창문에 꾹 붙였다.

물결 모양 난간: 빛바랜 원색의 난간이 복도를 따라 파도처럼 리드미컬하게 일렁였다. 손끝에 닿는 서늘하고 매끄러운 감촉이 끈적이는 피부를 달래주었다. 둘째가 그 곡선을 따라 깡충깡충 뛰며 파도를 탄다며 좋아했다.

목구아 우유: 컵 표면에 송골송골 맺힌 차가운 물방울이 손가락 사이로 톡톡 떨어졌다. 진하고 달콤한 우유가 혀끝에 닿는 순간, 오후의 열기가 순식간에 씻겨 내려갔다. 아빠가 만족스러운 듯 "이게 진짜 휴식이지"라며 낮게 웃었다.

단황수: 갓 구워낸 빵의 고소하고 기름진 향기가 코끝을 간질였다. 바삭한 껍질을 깨물면 묵직하고 짭조름한 노른자가 입안 가득 퍼졌다. 엄마가 상자를 열자마자 아이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달려들었다.

4층 루프탑: 소나기가 휩쓸고 간 뒤의 젖은 콘크리트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낮게 겹쳐진 창화 시내의 지붕들이 마치 오래된 일기장처럼 펼쳐졌다. 우리 가족 모두가 나란히 서서 젖은 바람을 맞으며 말없이 풍경을 응시했다.

비에 젖어 묵직해진 운동화가 오히려 마음을 차분하게 고요해지혀 주었다.

  • 4층 루프탑에서 비가 그친 뒤의 투명한 하늘을 꼭 감상해 보세요.
  • 근처 목구아 우유 전문점에서 시원하고 달콤한 우유 한 잔의 여유를 추천합니다.

근처 맛집 & 명소

에이비즈

ABees(구 명칭 자펑미)는 장화시 장수로 215번지에 있는 카페로 커피와 크리에이티브 갈레트, 디저트 크레페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합니다. 시그니처 메뉴는 꽃가루 커피, 스파이스 토마토 주키니 갈레트, 케일과 마 갈레트, 시나몬 사과 꿀 크레페 등이며 1인당 약 400위안대가 일반적입니다. 영업시간은 공개되어 있지 않지만 평점이 높고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요리로 현지에서 인기 있는 줄 서는 맛집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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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카페

Chris Cafe는 타이중 치치 상권에 숨어있는 홍콩식 다방으로 가정식 광동 요리를 선보입니다. 대표 메뉴는 주성치 영화로 유명해진 차슈 계란밥 '암연소혼반' 과 칼로리 가득한 '땅콩 프렌치 토스트' 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매장은 조용하고 여유로워 다위안바이 백화점이나 치치 상권 쇼핑 중 잠시 쉬어가기 좋습니다. 인기 메뉴를 놓치지 않도록 예약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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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얼팡

불이방은 장화현에서 유일하게 전통 노른자 패이스트리(단황소)를 전문으로 하는 50년 가까운 역사의 노포입니다. 라드와 버터로 황금빛 겉껍질을 구워내고 그 안에 윤기 흐르는 짭짤한 오리 노른자와 부드러운 팥앙금을 채웁니다. 추석이나 명절마다 줄이 끊이지 않아 장화의 필수 기념품으로 통합니다. 노른자 패이스트리 외에도 녹두파이, 아내과자 등 옛날 과자를 함께 팝니다. 온라인 주문은 받지 않으며 직접 매장에서 줄 서서 사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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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셴지 훠궈 루강 기함점

우셴지 샤브샤브 루캉 플래그십은 장화현 루캉진 중정로 496번지에 있는 인기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조명이 특징입니다. 다양한 육수와 단품 주문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대표 메뉴는 대용량 고기 플레이트와 밥·음료 무한 리필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라 늦은 밤에도 따끈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습니다. 1인당 약 250~300위안으로 가성비가 뛰어나 장화 필수 샤브샤브 맛집으로 자주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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