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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발가락이 닿은 따뜻한 바닥

아이의 발가락이 닿은 따뜻한 바닥

둘째가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이곳이 성이냐고 물었다. 나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수하물 카트를 타고 질주하려는 첫째를 붙잡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12월의 반차오 바람은 면도날처럼 날카롭다. 밖에서 조금만 걸어도 콧등이 금세 빨갛게 익어버리는 계절. 그 시린 추위를 뚫고 들어온 Fu Dou Fan Dian의 공기는 적당히 무겁고 다정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로 흐르는 고급스러운 향기와 정갈한 분위기가 우리 가족을 감싸 안았다. 우리는 우아한 휴가를 꿈꿨지만, 현실은 늘 그렇듯 약간의 소란과 혼돈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그 무질서함이 이곳의 고요한 품격과 묘하게 어우러져, 오히려 안도감이 느껴졌다. 고풍스러운 바와 체육관이 갖춰진 이 공간은 우리에게 단순한 숙소 이상의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우리가 함께 발견한 다섯 가지 조각들

하얀색 어른용 가운. 보드라운 촉감과 아이들에게는 지나치게 커다란 크기, 마치 구름을 입은 듯한 푹신함. 둘째가 가장 먼저 발견하고는 가운을 망토처럼 두르고 복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두툼한 카펫 위로 가운 자락이 스르륵 끌리는 소리가 리듬감 있게 울려 퍼졌다. 마치 작은 유령들이 행진하는 것 같아, 우리는 그 귀여운 소동을 그저 미소로 지켜보았다.

조식 접시 위의 팬케이크. 갓 구워낸 황금빛 색감과 코끝을 간지럽히는 달콤한 버터 향,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폭신한 질감. 첫째는 이곳의 무료 조식 뷔페에서 오늘을 '팬케이크의 날'로 선포했다. 접시 위에 팬케이크를 탑처럼 쌓아 올리고 시럽을 듬뿍 뿌린 아이의 눈이 반짝였다. 끈적한 시럽이 하얀 식탁보 위로 툭 떨어졌지만, 커피 향 가득한 식당의 소음 속에서 우리는 느긋하게 씹는 즐거움을 공유했다.

바스락거리는 흰 시트. 빳빳하게 잘 말려진 면의 서늘한 감촉과 갓 세탁한 세제의 청결한 향기, 피부에 닿는 쾌적한 긴장감. 외출 후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몸을 던졌을 때, 아버지가 가장 먼저 '여기 진짜 좋다'고 나직이 중얼거렸다. 그 짧은 한마디에 여행의 피로가 씻겨 내려갔다. Fu Dou Fan Dian의 정갈한 침구 속에 파묻혀 있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의 목적을 모두 달성한 기분이었다.

은색 엘리베이터 버튼. 거울처럼 매끄럽게 닦인 표면의 차가운 금속성 촉감과 빛을 반사하는 은은한 광택, 손가락 끝에 닿는 단단함. 막내가 버튼에 비친 자신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며 한참을 까르르 웃었다. 자신이 물고기가 되었다고 믿는 아이의 천진난만한 상상력이 버튼 위에 머물렀다. 3층, 10층, 다시 1층. 무작위로 눌리는 버튼의 금속음 사이로 직원들의 다정한 미소가 겹쳐졌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냄비. 창문에 하얗게 서린 김과 짭조름하고 진한 육수의 풍미, 빈속을 뜨겁게 채우는 묵직한 온기. 호텔 근처 식당에서 마주한 저녁 식사였다. 어머니가 먼저 아이들의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것을 알아채고 다정하게 쓰다듬으셨다. 우리는 거창한 삶의 의미 같은 건 말하지 않았다. 그저 게 다리 살을 어떻게 하면 더 쉽고 맛있게 발라낼 수 있을지만을 치열하게 논의하며 서로의 온기를 확인했다.

아이들이 잠든 뒤, 방은 고요한 섬이 되어 우리를 품었다.

  • 지하철역까지 도보 2분 거리라 12월의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산책하기 좋다.
  • 조식 뷔페의 메뉴가 다양해 입맛 까다로운 아이들과 함께해도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다.

근처 맛집 & 명소

잉거 야시장

잉거 야시장은 신베이시 잉거구에 위치하며 도자기 문화와 예술 유산으로 유명한 마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푸드 스톨에서 현지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고 도자기 DIY 체험과 가까운 잉거 도자기 박물관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에만 열리며 타이베이 버스나 타오위안 버스로 접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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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거 룽펑 야시장

잉거 룽펑 야시장은 신베이시 잉거구에 위치하며 화, 금, 토, 일요일에 영업합니다. 깊이 있는 도자기 예술 문화로 유명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으며 가까운 잉거 옛거리에서 도자기 공방, 숨겨진 미식 명소, 도자기 DIY 체험을 즐길 수 있어 방문 가치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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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커리냥 반차오 시청점

94 카레냥 반차오 시청점은 신베이시 반차오구 중산로 1단 158골목 1호 1층에 위치하며 반차오 시청 옆, MRT 반차오역에서 도보 약 5분입니다. 13가지 향신료를 분쇄, 볶기, 48시간 끓이고 28일 숙성시킨 독창적인 숙성 카레 뚝배기가 특히 유명합니다. 시그니처는 백설(맵지 않음)과 적설(약간 매운맛) 뚝배기 카레이며 식초면, 돈까스밥, 닭다리밥 등도 있습니다. 약 25석의 아늑한 공간, 평균 200~220 대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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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포레스타 레스토랑

La Foresta Restaurant은 신베이시 반차오구 민취안로 202골목 24호에 위치하며 반차오 기차역에서 가깝습니다. 이탈리아 요리를 전문으로 파스타, 오징어먹물 리조또 등 고품질 저렴한 요리를 제공합니다. 쾌적하고 깨끗한 식당 환경으로 현지인과 여행자에게 인기 있으며 온라인 평점 약 4.6점입니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정통 이탈리아 맛을 즐길 수 있는 반차오 인기 맛집이며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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